◆…자료:IDC

정보기술(IT)기기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최근 공개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증강현실 시장이 향후 5년간 매년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1년에는 487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상현실 기기에 비해 훨씬 복잡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증강현실 기기의 판매신장이 증가할 예정으로 대부분의 선도 IT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기기들이 본격적으로 소비자들과 접점을 가진 한 해로 평가되며 소니와 페이스 북, 구글 등이 출시한 가상현실 헤드셋 판매대수는 1010만대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증강현실 단말기의 지난해 10만 대 수준으로 아직까지 가상현실과 경쟁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 북 등 업계 선두주자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하고 개발에 나선에 따라 시장이 크게 신장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IDC는 증강현실 기기와 가상현실 기기가 판매 대수 경쟁을 할 수는 없겠지만 2021년 까지 가상현실 기기는 9440만대로 10배 가량 증가하는 반면 증강현실 헤드셋은 28배 늘어난 2730만대를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증강현실 기기의 기술적 복잡성이 가상현실 기기에 비해 높기 때문에 100달러 미만에 판매되는 가상현실 기기보다 훨씬 높은 판매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에 매출 면에서는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21억 달러 수준인 가상현실 헤드셋 매출은 2021년 186억 달러로 7.86배 늘어나는데 비해 증강현실 관련 매출은 2억900만 달러에서 487억 달러로 233배나 급성장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매직 리프(Magic Leap)는 컴퓨터 속 가상 이미지를 현실 세계와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애플과 페이스북도 유사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DC의 모바일 디바이스 트래커(Mobile Device Trackers) 부문 수석 연구원 지티쉬 우브라니 애널리스트는 “기술 향상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출시될 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미 100달러에서 1000달러를 넘는 제품까지 출시돼 있지만 저가 제품이 사용자를 실망시켜 기술 개발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드웨어의 복잡성으로 인해 출시될 예정인 대부부분의 AR 헤드셋 가격은 10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AR 생태계와 광범위한 사회적 수용을 위해서는 아직 몇 년 남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소비자가 접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