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오는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사용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각 구·시·군 선관위가 지정한 인쇄업체에서 투표지 인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용지 크기는 대선후보로 총 15명이 등록하면서 가로 10cm·세로 28.5cm로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길다.

다만 사퇴를 선언한 통일한국당 남재준(기호 11번)·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대선후보(기호 13번)의 이름 옆에는 '사퇴'가 표기된다. 앞서 남 후보는 전날(29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사퇴했다.

선관위는 추가로 사퇴하는 후보가 나올 경우 사전투표소와 선거일 투표소에 안내문과 현수막 등을 게시해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헌정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대선 투표는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된다. 대통령 궐위로 치러지는 선거여서 재보궐 선거처럼 통상적인 투표시간보다 2시간 늘어났다.

대선에서 첫 사전 투표도 도입돼, 다음 달 4일과 5일 이틀간 미리 투표할 수도 있다.

또한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번 대선부터는 일반 유권자는 인터넷과 이메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지지 후보의 기호를 표시하거나 싫어하는 후보 벽보 앞에서 팔로 X자를 그린 사진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대선후보들도 과거와 달리 투표 당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나 이메일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그러나 기표소 내에서 촬영하거나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하는 것은 여전히 위법이다. 선거 당일 후보나 유권자의 거리 선거운동, 투표소 100미터 이내 투표 권유 행위, 온라인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 등은 과거 투표와 같이 여전히 금지된다.

또 미성년자나 공무원, 예비군 중대장급 이상 간부, 주민자치위원 등은 일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