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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경인선-김정숙 여사 관계 규명 특검 필요"…靑 "의문 제기 넘은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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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킹 블로그에 올라온 김정숙 여사의 '경인선' 언급 장면.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쳐)

야당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경인선'을 챙기는 듯한 모습의 동영상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특검 도입"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댓글조작으로 구속된 드루킹(필명)은 지난 16일 대리인을 통해 자신이 운영한 블로그를 공개로 전환하고 김 여사가 경인선을 언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찍힌 것으로, 김 여사는 지지자들과 악수 도중 "경인선에 가자, 경인선에 간다, 경인선에 간다"라고 반복한다. 곁에 있던 수행원이 "내려가실게요"라며 제지하지만 김 여사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경인선을 콕 찍어 언급하는 육성이 담긴 영상은 잘 아는 단체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경인선도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경인선을 기억해주시고 경인선 응원석을 찾아오셔서 따뜻한 눈맞춤과 악수를 나눠주시며 응원수건도 함께 펼쳤다'고 화답했다"고 지적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가 또 다른 경선 현장에서도 김 의원과 함께 경인선 회원들을 찾아가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사진도 확인"됐다며 "유력 대권후보 부인과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경인선과 특별한 관계임을 쉽게 알 수 있는 장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당시) 후보의 가장 날카로운 칼, 경인선이 이제는 부메랑이 돼 김 의원과 그 너머를 정조준하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은 경인선을 둘러싼 인과관계를 반드시 밝혀내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부대변인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법은 죽은 권력보다 오히려 살아있는 권력에 더 엄격해야 한다"며 "김정숙 여사의 '애틋한 경인선 사랑'에 특검이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 대선 때 경인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김 여사와의 관계는 무엇인지 특검을 통해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김 여사가) 그 많은 지지그룹 중 경인선을 언급하며 꼭 경인선에 간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가 애틋하게 경인선을 찾았다면 '경인선'이 민주당 후보 캠프측 핵심인사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김의겸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야당의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 "의문 제기 수준을 넘어서서 정부·여당에 흠집을 내거나 모욕을 주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검경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것"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도 김 여사의 동영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에서 말할 것은 없다"며 무대응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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