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다음달 6일부터 6개월 간 휘발유·경유·차량용 LPG부탄가스에 부과되는 유류세가 15%씩 인하된다. 유류세 한시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의 5개월간 10% 인하 이후 10년 만이다.

정부는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유가상승과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서민 등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류세는 휘발유와 경유, LPG 부탄 등에 붙는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개별소비세, 주행세, 교육세 등을 망라한 개념이다. 휘발유는 소비자가격의 54.6%, 경유는 45.9%, LPG부탄은 29.7%가 세금이다.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로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 LPG부탄은 30원씩 가격이 내릴 전망이다.

지역별, 정유사별 소비자가격 차이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86원(이하 10월 셋째주 평균 기준)에서 1563원으로 7.3%, 경유는 1490원에서 1403원으로 5.8%, LPG부탄은 934원에서 904원으로 3.2% 인하될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수혜 대상은 자동차 2253만대(작년 말 기준)에 달한다. 연료소비량이 많은 화물차를 운행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전체 화물차(358만대) 중 영세 자영업자들이 주로 운행하는 1톤 이하 트럭은 288만대(80%, 올해 9월 기준)에 이른다.

정부는 정유사와 주유소 등 업계 간담회를 통해 유류세 인하분이 신속하게 시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일별 가격보고제도를 활용해 유류세 인하가 적기에 시장 가격에 반영되는 지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