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저배당 기조를 통해 이익의 사외유출을 최소화함으로써  IMF 외환위기를 맞아서도 무차입 경영이 가능했고  재무구조 건전성이 높아져 기업 가치가 더욱 상승했다”고 밝혔다.   사진= 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대표 이광범)이 최근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제안에 대해  자사의 배당기조에 대한 입장을 11일 표명했다.   ·

남양유업측은 “우리 회사는 최대주주(51.68%) 및 특수관계인(2.17%)의 지분율이 총 53.85%로서 만약 배당을 높인다면 지분의 5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혜택을 보게 되기 때문에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낮은 배당 정책을 유지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분율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으며 고배당 정책을 활용한다면 오히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이익 대변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 이익을 고배당을 통한 사외유출보다 사내유보를 함으로써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며  “장기투자를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판단하에 저배당 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배당 기조를 유지해 회사 이익의 사외유출을 최소화함으로써  IMF 외환위기를 맞아서도 무차입 경영이 가능했고 이후 재무구조 건전성이 높아져 기업 가치가 더욱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남양유업내 배당정책을 심의자문하는 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하도록 주주제안을 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