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잠재매물이었던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복수의 글로벌 사모펀드(PEF)가 참전하면서 인수합병(M&A)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복수의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 JP모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인수 후보군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가상데이터 룸(VDR)을 통한 실사 등을 진행하고 이르면 6월쯤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JKL파트너스는 올해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매각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다. 이번 매각전을 앞두고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은 내부적으로 인수를 위한 실무 검토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사 외에도 블랙록,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은 매각 작업에 본격화하며 서두르고 있다. 현재 매각을 앞두고 최대 실적, 디지털 손보사로 성공적 전환 가능성 등에 힘입어 매각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손해보험의 실적을 살펴보면 최대주주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 투자로 보험사 소속 전속설계사를 육성하면서 보험계약마진(CSM)을 지난해 42.9% 올렸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현재 전속설계사 조직을 키우는데 매진하고 있는 모양새다. CSM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계약유지율 및 고수익 상품 판매의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손보는 CSM을 확보할 수 있는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작업에 돌입했으며 손익 변동성이 큰 자동차보험은 보험 언더라이팅 고도화 이전까지 '디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롯데손보는 장기보장성보험 계약 유지율은 13회차 88.0%, 25회차 76.6%로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 역시 214.8%(잠정치)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이러한 재구축 작업으로 CSM이 순증가하고 있고, 향후에도 이익이 지속적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